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과연 무엇을 의지하고 나아가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는,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1절),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4절), "사람의 지혜"(5절)이다.
두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2절),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4절), "하나님의 능력"(5절)이다. 또한 6절부터 9절까지는 세상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내용이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한다.
복음을 전한다 하면서, 특히 주의 종으로서 사역을 감당한다 하면서 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
아름다고 듣기 좋은 말, 설득력 있는 논조, 풍부한 경험과 자기개발에서 우러나는 철학과 가치관?
아니라고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학식과 견문을 갖추었던 사도바울은 사뭇 달랐다.
충분히 자신의 지식과 논리, 그리고 철학적인 문답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역사, 다시 말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만을 의지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그 복음 안에는 세상이 이해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고스란히 베어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의 논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을 덧붙이지만
복음은 그 자체가 완제품이며 포장조차 필요없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포장할 만한 능력이 없다.)
나는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종이 되고 싶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 어떤 이들은 비웃는다.
하나님 앞에 송구스럽다. 내가 복음에 100%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하리라.
진리가 빛과 맛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고지식한 신앙으로 온전히 서는 종이 되고 싶다.
전교인 큐티나눔방
작성일 : 13-10-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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