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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현대 의학으로는 시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실명 선고를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그 당시 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전혀 없었다. 맹인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나 되고 인간 구실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맹인으로서 생산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세계와 유엔을 무대로 전세계 5억에 달하는 장애인들의 열정적인 대변자로서 개척자, 선구자의 고귀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며, 고난과 역경은 우리의 관점에 따라 기회도 되고 축복도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입증해 주는 산 증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니 그저 감개무량하고 감사할 뿐이다..."

 - 강영우,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서문에서

14세 때 시력을 잃은 강영우 박사는 실명의 불편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1976년 피츠버그대에서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재미동포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정책차관보를 지내며 5,400만 미국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겸 루스벨트 재단 고문을 지냈습니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 킹덤 드림을 위해 산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통하여 전세계의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정상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특별한 도구로 쓰임 받던 강영우 박사가 지난 주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편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축복을 전했으며 지난 1월 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에 평화장학금 25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올라야 할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오르지 못할 산이 없습니다. 역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 그 산들을 하나씩 오르기를 바랍니다. 강영우 박사의 삶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