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297
"'사랑의 식탁'을 시작하며"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해까지 도너츠 도네이션을 통하여 성도 간에 서로 대접하는 아름다운 섬김이 있었습니다. 도너츠는 어떤 성도들에게는 식사대용이었고, 대부분의 성도들에게는 점심친교식사 이후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도너츠를 준비하지 않기로 하였는데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원래 도너츠 도네이션을 했던 이유는 당시 교회 사정상 점심식사를 교회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매주일 친교식사를 교회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비록 도너츠가 주로 맛있는 디저트의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구태여 먹지 않아도 되는데 돈을 쓴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도너츠가 없어서 서운했을 텐데도 잘 참아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지난 한 달 동안 서운했었는데 그것은 도너츠가 없어서 보다는 성도님들이 서로 대접하는 아름다운 섬김의 기회가 없어진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한 주에 $50이면 성도님들에게 멋지게(?) 한턱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로 사랑하는 제자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가 팀장님들과 상의 하였고 이 과정에서 "사랑의 식탁"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사랑의 식탁"은 주일점심친교식사를 의미하는데 도너츠를 도네이션 하듯 성도님들이 원하는 주의 "사랑의 식탁"을 위해 도네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한 주 "사랑의 식탁" 비용은 $100이며 "사랑의 식탁"이 시행되면 다소 잡음(?)이 있던 $1씩의 식비는 폐지됩니다. "사랑의 식탁"을 통하여 더욱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