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289
"바위밀기"
집 마당에 있는 큰 바위 때문에 불편을 겪던 한 허약한 남자가 하나님께 그 바위를 옮겨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는 부푼 기대로 매일 바위를 힘껏 밀었지만 8개월이 지나도 바위가 꿈쩍이지 않자 그 동안 고생한 것이 억울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하나님 말씀대로 8개월 동안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바위를 옮기라고 하지 않고 그냥 바위를 밀라고 했다. 거울로 가서 너를 보아라.” 거울 앞에 선 그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에 비친 사람은 허약한 남자가 아니라 몸에 근육이 붙은 건강한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기도생활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저의 생각과 계획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것들은 저의 것들보다 언제나 크고, 높고, 좋고, 완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기도할 때 문제 그 자체보다 제 자신이나 저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마치 허약한 남자는 바위가 옮겨지기를 기도하였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 바위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처럼 말입니다. 혹시 성도님들 가운데 올 한 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 왔는데 지금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도응답을 받지 못해 실망하신 분들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계획보다 더 크고, 더 높고, 더 좋고, 완전하다는 것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에도 관심이 있으시지만 우선적으로 그 문제를 통하여 우리 자신을 다루시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루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금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너무 조급해하거나 지레 포기하지 말고 믿음으로 "바위밀기"를 계속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