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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259

"리허설이 없는 인생"

   지난 금요일 오후, 다음 날 있을 결혼식의 주역들이 결혼식 리허설을 위해 모였습니다. 신랑과 그의 부모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타주에서 오신 분들이었는데 긴 여행에 피곤하련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였습니다. 결혼식 리허설을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예행연습을 하였는데 첫 번째 연습을 할 때에는 다소 어수선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예행연습을 하자 참석자들이 이제 뭔가를 이해한 듯 보이면서 한결 편안해 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결혼식 리허설은 두 번으로 마치는데 신랑과 신부가 한 번 더 연습을 하자고 요청해서 결국 세 번의 예행연습을 하였습니다. 예행연습의 효과는 다음날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 상 다소 어수선할 수 있었던 결혼예식이 정말 깔끔하고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Practice makes perfect"(연습이 완벽을 만든다)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가 결혼식을 위한 가족과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결혼식 리허설을 하면서 우리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한 40-50년 연습해보고 실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결혼식은 리허설이 있지만, 결혼생활에는 리허설이 없듯이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습니다. 물론 앵콜도 없습니다. 딱 한 번 밖에 살 수 없고,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인생.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를 후회 없는 삶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당장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도 아쉬울 것도 없는 인생, 후회할 것도 없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사순절의 나머지 기간도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제 삶의 목적을 이루는 삶을 살아 리허설이 없는 인생을 후회 없는 인생, 명품인생으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