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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248

"베개를 통한 은혜"

   전날까지도 멀쩡하던 아내가 기도원에서 하룻밤을 자고난 다음 한 쪽 어깨가 불편하다고 호소하였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 아마도 베개가 높아 잠을 불편하게 잔 것이 원인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둘이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끝부분에 아픈 어깨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한 손은 아내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아내의 아픈 어깨 위에 놓고 둘이 합심하여 한참을 기도하는데 두 사람의 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보니 하나님께서 아내의 어깨통증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기도원에 머무는 마지막 밤. 계획했던 신약성경 통독을 위하여 커피로 잠을 쫓으며 새벽까지 성경을 읽다가 잠을 청했는데 높은 베개가 그날따라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내처럼 수건을 말아서 베고 잘까 하다가 피곤해서 일어나는 것이 귀찮아 베개를 옆으로 치우고 베개 없이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른 쪽 목과 어깨 사이가 조금 불편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 기도원을 출발하여 2시간 정도 운전한 후에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나오는데 목과 어깨 부분이 너무 불편하였습니다. 그래서 차에 타자마자 아내에게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아내가 제 목과 어깨에 손을 얹은 후 둘이 합심하여 정말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잠시 후 기도를 마치고 보니 목과 어깨의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출발과 함께 찬양을 틀어놓고 약 40분 이상 저는 통성으로 기도하고, 아내는 찬양을 하며 차 안에서 둘만의 부흥회를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의 안전한 여행과 은혜로운 시간을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