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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247

"믿음의 진가를 발휘합시다!"

   비서새를 아시나요? 새의 머리가 깃펜을 귀에 꽂은 비서를 연상케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2미터나 되는 우아하고 강한 날개를 가지고 있어서 하늘 높이 날다가 뱀이나 두더쥐를 발견하면 쏜살같이 낚아채곤 합니다.

   그러나 이 새는 나쁜 습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땅에 있는 도중 맹수의 습격을 받으면 큰 날개를 펼치지 않고 땅을 뛰거나 기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맹수에게 잡아먹힙니다. 위기의 순간 날아올라야 하는데, 평상시에는 잘 날다가 정작 나는 것이 필요한 순간 날지 못하여 비극을 당하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들 대부분도 모든 것이 평탄할 때는 믿음생활을 잘 합니다. 기도도 잘하고, 성경도 잘 읽고, 예배도 잘 드립니다. 그런데 삶이 좀 힘들에 지고, 예상하지 않은 고난이나 위기가 찾아오면 그만 여지없이 믿음생활이 흔들립니다. 왜 이런 일이 자신에게 생겨야 하는지 원망하며 기도도 못 하고, 성경도 안 읽고, 예배도 등한히 합니다. 믿음의 힘이, 믿음의 진가가 꼭 필요할 때 너무나 어이없게도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바닥을 기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평소에 기도하고 성경 읽으며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은 마치 군인들이 평상시에 열심히 훈련하여 비상시를 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위기의 때, 고난의 순간을 지나고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믿음의 진가를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 기도의 자리로 나오시고, 더 말씀 앞에 겸손히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결정적일 때 비서새처럼 기지 말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비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