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변화 그리고 행복이 있는 교회

목회단상244

“보낼 것을 보내고, 간직할 것을 간직합시다!”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다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는데 맞은 사람이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빰을 때렸다." 한참을 걷다가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했는데 뺨을 맞았던 사람에게 심장마비가 왔습니다.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적시에 응급조치를 하여 친구의 생명을 구해주었습니다. 살아난 사람이 돌에 이렇게 새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그가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괴롭혔을 때 그것을 모래에 적어야지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네. 그러나 누군가가 은혜를 베풀었을 때 그것을 돌에 새겨야지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잊지 않을 수 있네."

   이제 2010년도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는 해와 함께 보낼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슬픈 기억, 서러운 기억, 부끄러운 기억, 화난 기억, 억울한 기억 등을 가는 해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쁜 기억, 즐거운 기억, 신나는 기억, 통쾌한 기억, 감사한 기억은 꼭꼭 품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살다보면 궂은 날도 있고, 마른 날도 있으며, 내려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힘들고, 억울하고, 원통한 일만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다가오는 시간도 별로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신나고, 즐겁고, 감사한 일만 기억에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다가오는 시간도 행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보낼 것을 보내고, 간직할 것을 간직하는 것도 실력이라면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간직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