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변화 그리고 행복이 있는 교회

목회단상242

   몇 년 전 예배순서를 조정하면서 새롭게 시작한 것이 예배 중의 친교순서입니다. 성가대의 순서가 끝나고 강단에서 자리로 이동하는 시간에 전체회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성도들과 함께 자유롭게 친교 하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도들은 그 시간 내내 자리에 앉아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성도들이 친교에 동참하며 우리교회예배의 한 특색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시간을 이용해서 많은 성도님들과 교제를 하면서 이 시간을 즐겼습니다.새롭게 시작한 예배 중의 친교순서가 우리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점도 드러내었습니다.

   원래 이 친교순서를 넣은 이유는 성가대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였는데 서로 열심히 친교하다 보니 예배의 흐름이 단절되는 약점이 생겼습니다. 찬양팀과 성가대가 함께한 경배와 찬양으로 마음껏 하나님께 나아가다가 그 절정에서 잠시 쉬는 경우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예민한 성도들은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지적해왔었는데 친교순서가 주는 유익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예배순서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예배 중의 친교순서로 인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되어 얼마 전부터 그 순서를 생략하였습니다.

   현재의 예배순서는 예배의 형식면에서 볼 때 아래로부터 찬양이 올라간 후 위에서부터 말씀이 내려오는 순서라서 훨씬 더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그 동안 친교순서에 익숙하셨던 성도들께서는 아쉬운 점이 있을 테지만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곧 새로운 순서에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더 뜨거운 친교는 예배 후 체육관에서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