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변화 그리고 행복이 있는 교회

      재작년부터 우리교회에서는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다섯 가지 감사제목을 적을 수 있는 감사제목카드를 주보에 넣어드립니다. 그리고 두 주 정도 기도하면서 감사제목을 적은 후 추수감사절연합예배 시에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감사제목을 적고 그것을 나누게 하는 것이 어떤 성숙한(?) 성도님들에게는 유치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감사제목을 적으면서 이미 받은 축복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힘들고 바쁘게 살다보면 자신이 받고 누린 것조차 모르거나 잊고 지낼 수 있는데 감사제목을 적다보면 그것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적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감사의 제목들이 많음을 인해 놀라실 것입니다. 

     둘째,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절기들을 정하시고 그것들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이미 받은 축복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며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감사제목을 적고 나누므로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공동체 안에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피곤한 삶을 살다보면 자칫하면 불만과 원망의 영에 사로잡힐 수 있는데 이 숙제를 통하여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 감사의 영을 충만케 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힘들고 어려우십니까? 그래서 짜증이 나고 낙담이 되십니까? 그러나 우리의 삶에는 힘들고 어려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래밭에 자석을 대면 쇳가루들이 달라붙듯이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찾아보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감사의 제목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저는 이 작은 숙제(?)를 통하여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감사가 회복되고 감사의 영이 충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인 감사, 가정적인 감사, 교회적인 감사를 각각 다섯 가지씩 꼽고 있는 중입니다.

- 목회단상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