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60
“한 교회, 두 회중”
지난주에 휴스턴에서 텍사스남침례회 한인교회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주총회 마지막 날 휴스턴 서울교회의 영어회중을 담당하는 목사님이 2세목회에 대한 세미나를 인도해 주셨는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세미나였습니다.
현재 휴스턴 서울교회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어회중과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회중이 한 교회를 이루고 있는 형태입니다. 물론 두 회중 모두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영어회중의 모임을 New Life Fellowship이라고 부르는데 어린이를 포함하여 약 700명 정도가 모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영어회중에 한인 2세들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영어회중의 55%가 한인이고 45%는 다른 인종들입니다. 영어회중을 담당하는 목사님에 따르면 원래부터 다인종모임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인2세들이 직장동료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전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인종회중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교회는 한어회중의 목사님이 교회전체의 대표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연속 2년간 성도들의 숫자와 헌금액이 많은 회중의 목회자가 교회전체의 대표가 된다는 교회정관에 따른 것입니다. 앞으로 영어회중이 성장하면 교회전체의 대표가 바뀔 수 있는데 현재의 이민추세라든가 전도대상자의 숫자로 볼 때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교회에서는 한어회중과 영어회중이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의 교육사역을 같이 해왔는데 현재는 청소년사역만 영어회중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 년에 한 번 서로 강단을 교류하고 한어교역자모임에 영어회중 목회자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형태가 한인2세나 영어권목회를 위한 유일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인1세와 2세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