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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658

“성경쓰기의 은혜”

“제가 하나하나 성경을 쓴 것을 점검하다가 너무 놀랍고 은혜로운 성경 쓴 것이 있어서 같이 은혜를 나누려고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저희 센터에 뇌성마비로 고생하는 아이가 둘 있는데 그중의 한명인 11살 링키라는 여자아이가 이번에 요한복음 전체를 다 쓴 것입니다. 삐뚤삐뚤 마치 일반적으로 보기는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은 글씨로 적었지만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적은 노트를 보면서 너무 감격적이고 감사해서 우리 사역자들이 같이 눈물을 흘렸답니다. 아이가 처음 저희 센터에 나올 때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였는데 갈수록 좋아져서 지금은 공부도 잘하고 글씨도 잘 쓰고 있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또 하나는 지난번 편지에 자기 종족 가운데 유일하게 처음으로 침례를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신학교에 가겠다고 했던 "와슈" 형제를 기억하시는지요? 와슈도 이번 방학동안 요한복음 전체를 영어와 힌디로 모두 써서 가지고 왔답니다. 아이들이 믿음으로 부족한 자의 말에 순종하여 성경을 기록한 것을 보면서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사역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위의 글은 인도에서 사역하시는 김바울 선교사님이 최근에 카톡으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성도님들 가운데 성경을 쓰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초에 한 성도님이 지난 일 년 동안 신구약성경 전체를 영어로 쓴 노트를 보여주신 적이 있었는데 저에게 큰 은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성도님은 자신이 쓴 성경을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실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저와 아들도 성경쓰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영어공부를 겸하여 영어로 성경을 쓰고 아들은 한글공부를 겸하여 한글로 성경을 쓰기로 하였는데 매일 꾸준히 성경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쓴 만큼 은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