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31
“2017년 청지기 주일”
“그대 앞에 낮아지고 겸손해지고 싶습니다.
그대가 원하는 일을 하며 진실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용혜원, “섬김”)
오늘은 2017년 청지기 주일입니다. “청지기 주일”이란 주님의 복음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직분 또는 사역을 맡은 청지기들이 주님의 청지기로서 충성과 헌신을 결단하는 주일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누가 청지기일까요? 금방 떠오르는 사람은 교역자, 팀장, 목자, 목녀, 제직, 간사, 리더, 주일학교교사, 성가대원, 찬양팀, 미디어사역팀, 바나바사역자 등등 일 것입니다. 이들이 청지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청지기는 더 있습니다.
원래 성경에 나오는 단어로서 “청지기”(오이코노모스)는 주인을 대신하여 그 집의 재산과 모든 사무를 맡아 관리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사용하는 “청지기”라는 단어는 이 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성도들이 청지기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청지기인 이유는 성도라면 누구나 명시적인 직분이나 사역을 맡았든지 안 맡았든지 주님의 복음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살아야 할 특권과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재능, 은사, 시간, 물질 등을 맡기신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복음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이것들을 사용하며 신실한 청지기로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나이에 따라, 건강에 따라, 삶의 환경에 따라 주님의 복음과 주님의 교회를 위해 사는 형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성도들이 주님 앞에 서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청지기로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