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27
“타밀 인도교회를 환영합니다!”
지난주에 텍사스에서 다민족교회사역을 하는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연락을 해서 교회시설을 다른 교회에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연인즉 플래노에서 모이는 타밀 인도교회가 성탄절행사를 하기 위해 장소가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교회일정을 확인해 보니 마침 그날 체육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없었습니다. 팀장님들과 상의했는데 팀장님들은 우리 교회의 체육관은 우리 것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것이고 또한 지역의 소수민족교회를 돕는 것은 선교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하며 흔쾌히 빌려주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12월 23일(금)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타밀 인도교회가 우리 교회 체육관에서 성탄절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타밀(Tamil) 인도교회는 타밀어를 사용하는 인도교회입니다. 타밀어는 남인도 타밀나두 지역을 본거지로 하는 드라비다어족에 속하는 인도의 언어로 인도 타밀나두 주, 연방직할령 푸두체리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며,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스리랑카와 싱가포르에서 공용어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도에서는 힌디어를 포함한 15개 언어가 공용어로 인정되고 있는데 제1공용어는 힌디어, 제2공용어는 영어, 그리고 타밀어, 말레이, 아람어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한 말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는 그의 책 “조선어와 인도 드라비다어의 비교문법”(1905)과 “The Passing of Korea”(1906)에서 40여개의 어휘를 비교하여 그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한국어와 드라비다어는 친족관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대 드라비다어는 현재 타밀어, 말라얄람어, 테루구어, 탄나다어로 파생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어와 타밀어의 유사성의 예입니다. 엄마(한국어)-엄마(타밀어), 아빠-아빠, 나-나, 너-니, 하나-아나, 둘-두, 셋-셋 등입니다. 비슷한 문장입니다. “나는 그런 것 모른다”(한국어)-“나무 그런 거 모린다”(타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