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01
“가정의 날”(Day of Families)
어떤 청년이 랍비를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랍비여, 가정이란 무엇입니까?”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가정은 ‘메누카’라네.” (“메누카”는 히브리어로 “안식의 터전”이라는 의미입니다.) 청년이 다시 물었습니다. “랍비여, 영혼의 안식은 천국에 가야만 있는 것이 아닙니까?”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맞네. 영원한 안식은 천국에 가야만 있지. 그러나 매일 매일의 안식은 바로 가정에 있다네.” “랍비여, 가정이 우리의 삶에 안식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가정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무슨 조건이 있습니까?” “그 조건은 오직 한 가지뿐이네. 그것은 바로 ‘헤세드’라네.” (“헤세드”는 히브리어로 “은혜, 사랑, 또는 긍휼”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입니다. 1989년 제44차 국제연합총회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역할과 책임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 국제연합총회는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선포하였습니다. “세계 가정의 해”나 “세계 가정의 날”을 정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런데 가정에 대한 이러한 세계적 관심은 그 만큼 지구촌의 가정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가정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히려 가정 때문에 안식을 빼앗기고 고통과 슬픔을 당하고 있습니까? (...) 가정은 인류문화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5월 가정의 달, 가정의 날을 맞아 우리의 가정들이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신 그 모습인지를 말씀을 통해 점검해 보기를 바랍니다. 가정은 원래 애물단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