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586
“목사안수를 축하합니다!”
영국의 스펄전 목사님은 목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언을 구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목사가 되지 마십시오. 피할 수 있거든 피해 보십시오. 이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다면 이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될 수 있는 한 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스펄전 목사님은 다음의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성령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강권하여 거룩한 사역 가운데로 당신을 부르시고 있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이것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맡겨 주신 영광스러운 사역인 줄 알고 응답하십시오.”
수년전에 지역교회에서 있었던 목사안수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축사를 위해 오신 어떤 목사님이 이렇게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하게 저는 목사안수 받는 것이 축하해야 될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복음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좁은 길, 가시밭길, 죽음의 길을 가겠다고 공적으로 서약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너무 비장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일리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여전히 축하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첫째,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복음사역을 위하여 일정한 기간의 훈련을 잘 마쳤고 영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그 사역을 위해 준비가 잘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 동안의 수고가 열매를 맺은 것이므로 축하할 일입니다. 둘째,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복음사역으로의 부르심을 공적으로 인정받고 그 일을 위해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한평생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특권이므로 마땅히 축하할 일입니다. 이병걸 전도사님의 목사안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