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570
“미움 받을 용기”
철학자: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택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이니 함께 생각해보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사는 인생...하지만 너무 부자유스러운 삶 아닌가?....자네는 자꾸 인정욕구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걸세.
청 년: 일부러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철학자: 맞아. 자네 말대로 미움을 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나. 누구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밖에 없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모든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그러면 당장은 누구에게라도 미움 받지는 않을 걸세...(기시미 이치로, “미움 받을 용기” 중에서)
일주일 동안의 여리고작전기도회와 월요일에 있었던 장례식을 마치고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감기기운도 있고 목도 아파서 낮에는 생강차를 많이 마셨고 밤에는 아주 센 감기약을 먹고 골아 떨어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책 한권을 읽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일본인 철학자와 한 작가가 정신의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재미있게 풀어쓴 내용입니다. 물론 “미움 받을 용기”는 미움을 받고 계속 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것은 미움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타인의 기대수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로서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이란 주님 한 분만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미움 받을 것을 각오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어느 시대보다 이 시대에는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