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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각”

어린 시절 밤에 자다가 다리가 아파서 이리저리 뒤척이곤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언제나 어머니가 깨셔서 뜨거운 물로 따뜻하게 만든 수건을 제 다리에 올려놓으시고 주물러 주셨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는 잠이 들곤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전날 졸업식에서 받을 상장 등을 기대하며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전날 밤 심한 고열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는 며칠 동안 제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저를 돌봐주셨습니다. 저는 일남이녀의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기억이 굉장히 많은데 지난 두 주간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유독 위에 언급한 일들이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지난 7월 17일에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는 23일에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으셨습니다. 시술은 잘 끝났는데 서맥(맥이 느리게 뛰는 현상)증상이 심하여 약을 집어넣지 않고서는 위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난 화요일(28일)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한 후 상태가 호전될 것을 기대하였으나 폐에 물이 차서 호흡곤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서 호흡곤란은 사라졌습니다. 이번 치료과정에서 어머니에게 70~80%가 막혀있는 혈관과 40~50%가 막혀있는 혈관이 발견되었는데 현재 어머니의 몸 상태 때문에 지금 당장은 치료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어머니의 건강상태 때문에 저희 부부는 원래 10월에 계획한 한국방문을 부득이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방문일정은 8월11일(화)부터 9월1일(화)까지 3주간입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3주 동안 저희 어머니의 건강이 급속도로 회복되어 저희 부부가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