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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지난 화요일 오전11시15분. 알 카루소 성도님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DFW National Cemetery에 도착했습니다. 하관예배에 앞서 귀뿐만 아니라 가슴까지 울리는 3발의 조총소리와 함께 군의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복을 입은 두 명의 병사가 관에 덮인 성조기를 조심스럽게 걷어 삼각형으로 접은 후 병사 한 명이 고인의 아내인 박진선 집사님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박 집사님에게 성조기를 헌정한 후 일어나 경례를 했습니다. 30년 해군에 복무했던 알 카루소 성도님은 85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는데 미국정부는 나라를 위해 그가 한 수고와 희생을 잊지 않고 경건하며 감동적인 예식으로 극진하게 예우하였습니다. 이 예식을 통하여 저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나라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한 전몰장병과 퇴역군인에 대한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내일은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이날은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나고 전사한 북부군인들의 묘에 화환을 바치며 추모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날의 이름은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였습니다. 이후 북부군 참전용사 전국조직인 GAR의 존 로간 장군이 1868년 5월 30일을 데코레이션 데이로 정하고 전몰한 북부군인들을 추모하자고 선포하면서 북부 주들을 중심으로 확대되었습니다. 1870년대 말에는 남부군과 북부군 구별 없이 남북전쟁 중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날로 바뀌었고 1차 세계대전 후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을 추모하는 날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68년 연방의회는 5월 마지막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로 정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앞서 산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잊지 말고 전몰장병과 퇴역군인 그리고 현역군인들에게 감사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