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변화 그리고 행복이 있는 교회

목회단상555

“어머니의 마음”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한 쪽 눈에 안대를 한 채 걷고 있는 젊은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걷는 도중 가끔씩 안대를 풀렀다 맸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안대를 풀렀을 때 보니 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이 젊은 엄마는 갑자기 실명하게 된 어린 딸이 너무 불쌍하여 자기 눈 하나를 이식해 주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엄마는 수술하기 전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한쪽 눈을 가린 채 걷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딸의 고통에 함께 참여하고 또 수술 후 한쪽 눈으로만 살아야할 것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중에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평생 건강하셨던 어머니셨는데 수년전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제가 전화할 때마다 건강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화하는 동안 자주 저와 아내 그리고 손자의 건강에 대해서 물어보시며 염려해 주셨습니다. 어머니와 통화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머니의 마음은 늘 자식을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어머니주일을 맞아 무엇보다 먼저 믿음의 어머니를 저에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지금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니 마음”이라는 노래를 통하여 어머니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