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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540

“회복의 은혜를 경험한 기도원 방문”

왕복 12시간. 저희 집에서 핫스프링스에 있는 기도원을 다녀오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차 시간으로만 약 9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고갈 때마다 두 번 정도 쉬기 때문에 그 정도 걸리게 됩니다. 저는 차로 여행을 할 때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마실 물을 넉넉히 준비하고, 따뜻한 커피를 한 잔 가득 만들어 놓으면 몸도 마음도 풍성해집니다. 그런데 이번 기도원 가는 길에는 추가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은 고구마와 달걀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찬양을 부르고, 음악을 듣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삶은 고구마와 달걀로 요기까지 하니 기도원 가는 길이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저녁 6시 정도에 기도원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저녁을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기도원에 계신 사모님이 끓여 오신 먹음직스러운 떡만두국과 맥반석에 구운(?) 달걀이었습니다. 저희들의 3박4일의 기도원 방문은 이렇게 은혜 가운데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도원에 있는 동안 아내와 함께 모처럼 긴 시간을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말씀을 읽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 중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였습니다. 때로는 앉아서 기도하고, 때로는 걸으면서 기도하고, 때로는 아내와 두 손을 잡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읽고, 찬양하고, 기도하다보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 기도원 방문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를 언제나 만나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교회를 떠나 있으면서 교회와 사역에 대하여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집중적으로 중보기도가 필요한 영역이 어디인지를 알게 된 것도 감사했습니다. 기도원 방문을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