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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509

“우리들의 월드컵”

지난 화요일 오후. 갓난아기에서부터 장년까지의 성도님들이 교육관 다용도예배실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준비한 쥐포와 과자 그리고 음료수를 먹으면서 때로는 함성을 지르고, 때로는 탄식을 하면서 한 시간 삼십 분 동안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날은 바로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열렬한 응원 덕분이었는지 한국의 월드컵 팀은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는 각각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23명의 선수들. 이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개인의 명예를 넘어 나라를 위해 한 마음으로 뛰는 모습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같은 시간 오클라호마 스틸웰 지역에서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35명의 또 다른 선수(?)들이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대표해서 열심히 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치부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2014년 체로키 단기선교팀이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가정, 학업, 그리고 생업을 뒤로 한 채 선교라는 이름으로 한 팀을 이루어 4박5일 동안 체로키 인디언들을 섬겼습니다. 단기선교팀은 매일 함께 예배와 기도를 통하여 자신들을 무장하고 팀웍을 다졌습니다. 이들은 체로키 인디언들이 사는 지역에 들어가 노천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하고, 저녁에는 지역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여름성경학교를 하기 전에는 팀을 이루어 집집마다 방문하며 어린이들을 초청할 뿐만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양로원사역도 했습니다. 지난 4박5일 동안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여 수고해 주신 35명의 월드미션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단기선교팀들이 돌아오는 날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신 집사님들, 그리고 4박5일 동안 중보기도로 열심히 응원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