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451
"어머니!"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 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오늘은 어머니주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어머니께 감사하고 또한 그 어머니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광고가 있었습니다. 산후조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를 달래고 있습니다. 계속 우는 아이를 그녀의 친정 어머니가 대신 안아 주는 순간 아이는 울음을 뚝 그칩니다. 그 모습을 본 딸이 "엄마"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릴 때 엄마는 딸에게 "국 식는다. 어서 먹어라"고 합니다. 그렇게 대화는 끝나고 흘러나오는 광고 멘트. "어머니는 고향입니다." 실수도 실패도 눈물도 좌절도 다 녹여내는 어머니의 품, 그곳은 정말 우리의 고향입니다. 자식을 무조건 용납하시는 그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는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우리의 고향인 어머니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 편이고 또 자기 자식이 최고라고 하십니다. 어떤 경우 이것이 억지인줄 알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상처가 치료되고 용기가 납니다. 어머니주일을 맞아 저에게 고향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저에게 고향이 되어 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