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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327

“영적 일기”(Spiritual Journal)

  -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영혼의 날씨: 약간 흐렸다 맑음.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주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였다. 오늘은 이상하게 새벽부터 오전 내내 피곤하였는데 오후가 되면서 괜찮아졌다. 주님을 집중적으로 생각한지 며칠이 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를 바랬지만 하루 동안 특별하다고 할 경험은 없었다. 주님을 생각할 때 주님의 선하심, 주님의 은혜로우심, 주님의 용서 등을 생각했다. 오후에 병원 두 곳을 심방하면서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 주님의 특별한 임재를 기대했었는데 내가 느낄 만큼 특별한 체험은 없었다. 저녁예배 후 기도시간에 한 성도를 아내와 함께 기도해 주었는데 주님께서 그분을 만져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을 생각하며 지낸 오늘 하루를 돌아볼 때 나에게 특별히 유익했던 것은 주님의 뜻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과 좀 더 깊은 내적 평안함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영혼의 날씨: 맑았다 흐렸다 다시 맑음.

오늘은 월요일. 평소 같았으면 새벽예배 후 오전까지만 교회에 있다가 점심식사 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자유롭게 쉬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시작된 저녁예배로 인해 월요일 오후에도 설교준비 때문에 몸과 마음의 긴장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주일을 지나면서 없어진 감기기운이 월요일 오후 쯤에 다시 생겼다. "예수님, 조금 무리했나 봅니다.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저녁예배 후 개인기도를 어느 정도 하다가 성도 두 사람에게 안수를 해 주었는데 주님께서 두 분을 만져 주셨다. 안수기도 후 다시 개인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을 의식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썼다. 특히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주님과 병고침을 바라며 자신에게 몰려오는 군중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을 기도 중에 바라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오늘은 지난 며칠에 비해서 예수님을 많이 생각하지도 못했고, 예수님과 대화를 많이 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