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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323

"회원서약서에서 제자서약서로"

지난 목요일을 끝으로 "생명의 삶" 제12기 수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주일 반에는 다섯 분이 참석했는데 한 분은 중간에 들어오셨기 때문에 이번에 수료하지 않고 다음 기에 빠진 부분을 참석한 후 수료하게 되고 목요일 반에는 여덟 분이 참석하여 모두 수료하셨습니다. 수개월 동안 수고하신 12명의 수료자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생명의 삶" 마지막 시간에는 시험을 본 후 수료소감을 나누고 회원서약서와 사역신청서를 나누어 드립니다. 특히 회원서약서에는 세계선교교회의 회원으로서 어떤 것이 기대되고 있는지가 서약의 형식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이번 수료자 전원이 그것에 서명을 하여 제출하였습니다. "회원서약서"에서 "회원"이라는 표현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생명의 삶"에서 사용하는 교재 "새신자 훈련총서" 제4단원 제2과의 제목 자체가 "교회회원"으로 그 과를 다룰 때 회원과 회원됨의 의미에 대하여 배웁니다. 저는 교재에서 사용하는 "회원"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여 서약서를 "회원서약서"라고 부르며 지금까지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원서약서"를 "제자서약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회원서약서"에서 "회원"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어떤 분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심지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회원서약서"라는 표현이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 보다는 지역교회라는 단체에 대한 서약 정도로 축소해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교회가 사용하는 "교인서약서"라는 표현도 가지고 있는 한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자서약서"라는 표현은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에게 서약하고 그 분의 몸인 교회와 그 분을 섬긴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 줄 뿐만 아니라 서약을 하는 당사자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