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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318

"리트릿(Retreat)"

영어 단어 "리트릿"(Retreat)은 "후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용한 장소" "기도, 연구, 묵상 등을 위한 물러섬"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이 단어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함으로 영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모임"을 지칭하는데 우리말로는 "수련회 또는 수양회"라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청년들로 구성된 디모데목장의 여름수련회(Summer Retreat)가 오클라호마에 있는 Trinity Wilderness Retreat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원래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들을 "깜짝 방문"하여 밤 시간에 함께 기도만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저녁시간에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되므로 공식방문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클라호마에 있는 한 교회가 소유한 수양관은 비록 수양관이라고 부르기에는 미안한 수준(하지만 에어콘은 아주 강력하였음)이지만 정말 광야(Wilderness)에 있었고 디모데목장이 "리트릿"하기에는 아주 적합하였습니다. 저녁시간에 말씀을 마친 후 청년들은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뜨겁게 부르짖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하나님께 집중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청년들 한 사람씩을 붙들고 그들의 영적인 회복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였는데 모두가 저희의 자녀들처럼 느껴져 절로 간절히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밤 10시 정도에 안수기도를 시작하였는데 마지막 사람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새벽 1시40분이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의 몸은 많이 지쳐있었지만 마음은 날아 갈듯이 기뻤습니다. 그날 새벽 저와 아내는 김치사발면의 뜨거운 국물(면은 안 먹음)로 잠겨 있는 목을 푼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디모데목장 여름수련회에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과 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헌금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